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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무당벌레를 봅니다. 무당벌레는 진딧물을 잡아먹는 익충이라서 언제 봐도 참 예쁩니다.
하지만 무당벌레 유충일 때의 모습을 몰랐을 때는 해충인 줄 알고 마구 없애기도 했지요.
무당벌레는 겉모습도 예쁘지만 유충일 때나 성충일 때나 열심히 진딧물을 잡아먹어서 참 고마운 친구죠.
최근에 고춧잎 뒷면에 진딧물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해서 약을 쳐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행입니다.
무당벌레와 제 손이 합심해서 진딧물을 잡다보면 굳이 약을 치지 않아도 되겠지요.
무당벌레뿐만 아니라 작은 거미들도 고추 줄기와 잎 사이에 거미줄을 치고 날개 달린 까만색 진딧물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4월 말, 5월 초에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냉해를 피하려고 일부러 늦게 심었는데도 고추가 초반에 멈춘듯이 잘 자라지 못하다가
비료도 주고 쌀뜨물에 설탕 넣고 발효시켜서 주며 신경을 계속 써줬더니 이제서야 안정이 되어 힘을 내서 자라고 있네요.
아직 매달린 고추는 없는데 대신 고추 꽃봉오리가 많이 나와서 조금만 더 기다리면 맛있는 고추를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빗물을 받아서 통에 모아두었다가 물 주고 비료도 주고 바람에 흔들리지 않게 줄로 고정시켜주고 잎 뒤를 살펴보며 벌레도 잡아주고
고추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인터넷이나 유튜브로 원인과 해결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고추가 파릇파릇 잘 자라는 모습을 보면 노력에 보답해주는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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