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2

베트남에서 장기 거주 했습니다.

1. 짜조

진 돼지고기에 새우와 게살을 넣고 채소와 섞어 라이스 페이퍼에 말아서 튀긴 베트남 만두의 일종입니다.

짜조라는 이름은 옛 남베트남 지역에서 통용되며, 옛 북베트남에서는 넴잔(Nem rán)이나 넴(Nem)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사이곤(호치민)에서는 아예 이 명칭을 식당에 넣은 유명한 맛집도 있습니다. bbc에 나왔다나 뭐다나...

가봤는데 맛있긴 합니다만... 글쎄요... '그돈씨'가 절로 나와서 그냥 동네에 있는 분짜집에가서 분짜랑 짜조를 몇번 먹는게 저는 더 좋았습니다.

짜조에 들어가는 소는 경우에 따라 다르게 불리는데, 고기소가 들어간 것은 짜조라 부르고 게살을 넣은 것은 짜조꾸어(Chả giò cua), 새우살을 넣은 것은 짜조톰(Chả giò tom)이라고 부른다.

2. 고이꾸온

고이꾸온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로, '회 말이'라는 뜻을 가진 베트남어 'gỏi cuốn'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익히지 않은 채소, 고기, 새우, 쌀국수 등을 쌀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먹는 음식으로, 특히 베트남 남부에서 많이 즐겨먹는 음식입니다. 

3. 껌랑

껌찌엔(Cơm chiên) 혹은 껌장/껌랑(Cơm rang)은 베트남식 볶음밥입니다. 같은 음식을 두고 2가지 표기법이 혼재하는데, 대략 "껌찌엔"은 주로 남부에서, "껌장/껌랑"은 주로 북부에서 쓰는 용어입니다.

(저는 남부쪽 언어에 노출이 많아 남쪽 언어를 많이 씁니다.)

다만 북방 베트남어(하노이 발음)에서 'R'은 /ㄹ/에다가 /ㅈ/을 많이 끼얹은 소리로 내기 때문에 

남부 베트남어(사이공 발음)에선 그냥 /ㄹ(r)/. 실제로는 '껌장'이 정석에 더 가까운 표기법이 됩니다. 

그러니까 실은 사투리 수준의 발음 차이일 뿐 껌랑 vs 껌장, 사실상 같은 어휘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어원은 한자(쯔놈) 표기법의 '粓煎 (감전)'이고, 직역하면 persimmon pancake로 감전되는 '기름에 부친 쌀밥'이 됩니다.

베트남식 껌장이 중국식 차오판과 차별된 부분이 있다면, 크게는 조미방식에서 간장인 Xì dầu (씨여우) 향을 대신할 어장Nước mắm (느억맘)을 필요할 때는 확실하게 쓴다는 것, 세세하게는 부재료의 종류가 많이 다르고, 그 비중도 제법 크다는 것에 있겠습니다. 

베트남 스타일이라고 해서, 흔히 알고 있는 '볶음밥'하고 그렇게까지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닌데, 이는 껌찌엔이 베트남에서 개발된 음식이 아니라 남중국에서 넘어온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이걸 딱히 '베트남 고유의 음식'이라고 소개하지는 않고 중국의 차오판/ 유럽의 필라프 또는 플라우등의 번역어로써도 잘 쓰입니다.

4. 분?... (불명)

베트남에서 쌀 국수류의 메뉴는 엄청 많습니다. 

해당 사진의 메뉴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접해본 베트남의 대표적인 쌀국수 요리인 "퍼(phở)"와는 면이 다릅니다. 

제 생각으로는 분 닥비엣(bún đặc biệt)으로 보이며 분 닥비엣 또한 매력 쩔어줍니다.

또한 퍼는 쌀국수(바인 퍼)에 쇠고기나 닭고기 육수에 말아 먹는 반면, 분 닥비엣은 쌀국수(분)에 다양한 재료와 국물을 넣어 먹습니다.

정확한 판단을 할수없기에 이건 패스하겠습니다.

5. 반쎄오

베트남 반쎄오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매우 친숙한 순수한 전통 요리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베트남 반쎄오는 특별한 이름이되었습니다. 베트남을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항상 언급합니다. 베트남 반쎄오도 각 지역의 다양한 취향과 관습에 맞게 다양합니다. 그러나 모두이 이 요리를 독특한 맛으로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쎄오라는 음식은 요리시 발생하는 소리에서 유래합니다. 조리시 발생하는 소리로 반죽을 팬에 부을 때 "쎄~오" 소리가 납니다. 그 이후로 사람들은 이 요리를 베트남 반쎄오라고 불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중부의 베트남 반쎄오는 빈딘 (Binh Dinh)성에서 왔고. 그리고 남부의 베트남 반쎄오는 크메르에서 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베트남 반쎄오의 첫 번째 원산지가 어디인지 확인하는 공식 발표는 아직 없습니다. 베트남의 거의 모든 지역에 베트남 반쎄오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베트남 반쎄오는 지름이 작은 스타일의 반쎄오와 지름이 넓은 스타일의 반쎄오의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지름이 작은 스타일은 중부, 지름이 큰 스타일은 남부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습니다.

사진으로 봤을때는 남부유형으로 보입니다.

또한 베트남 현지인들은 반쎄오를 장마철에 자주 먹는 경향이 있어 마치 우리나라에서 

'비올때 전이나 부쳐먹자"와 비슷하므로 한국 음식에서는 '전'의 포지션이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남부 지역의 베트남 반쎄오는 중부 지역의 베트남 반쎄오보다 크기가 3~4배 큽니다. 

남쪽 반쎄오의 식감은 더 바삭하고 가운데는 약간 쫄깃합니다. 더욱 특별한 것은 남부 지역의 베트남 반쎄오가 일반적으로 더 향기롭다는 것입니다. 반죽 재료에 코코넛 밀크를 넣기 때문입니다. 반쎄오는 보통 삼겹살, 새우, 강낭콩으로 속을 채웁니다. 

베트남 반쎄오의 특성이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남부에서 반쎄오를 즐기는 방법도 중부에서와 다릅니다. 

남쪽에서는 베트남 반쎄오를 먹는 방법에 더 신경쓰며 즐깁니다. 

소스는 늑맘에 물을 희석하고 마늘, 설탕, 고추를 넣은 찍먹소스를 곁들인 베트남 반쎄오를 먹고 

주식사를 할 때는 베트남 반쎄오와 야채를 함께 굴린 다음 기성품 생선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현지 사람들은 반쎄오를 라이스페이퍼와 함께 먹는 것을 선호합니다.  

마치...한국으로 치면 파전을 쫄깃한 전병피에 감싸고 채소를 넣은후 쌈싸서 초간장소스에 찍어 먹는달까?

개인적으로 극호인 벳남 음식입니다.